[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배우 이상희의 아들 폭행 치사 사건 용의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정선오 부장판사)는 18일 이상희의 아들(당시 19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불구속 기소된 A(2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면서 “비록 피고인의 폭행 외에는 피해자의 사망 원인을 찾을 수 없지만 제출된 증거만으로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고 유죄로 인정하기에는 증명이 부족하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정 부장판사는 선고에 앞서 이례적으로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피해자의 사망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 사건을 더 심도 있게 고민했다”며 “다만 심정과 판결을 결부지을 수 없어 온전히 법리로만 판단하려 노력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유족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이상희의 아들이 먼저 폭행해 방어 차원에서 때린 것이라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정당방위로 판단해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2011년 6월 A씨가 국내에 들어와 대학에 다닌 것을 확인한 이상희 부부는 2014년 1월 A씨 거주지 관할인 청주지검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이상희는 판결 뒤 “무죄 가능성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또다시 진실이 밝혀지지 않아 억장이 무너진다”며 “사고 당시 응급 처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쟁점인데 재판 과정에서 이 부분이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현지와 연락을 취해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더 확보해 항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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