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이 82%…"공급쏠림 심화된 탓"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해 들어 전국의 27만여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가격상승세를 보여왔던 대구·경북에서는 아파트 10채중 1채 꼴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락 가구의 비중이 높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주택시장은 올 들어 거래량이 감소하고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며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부진에 공급물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광역시와 경북의 경우 하락세가 뚜렷했다. 대구광역시는 전체 41만5488가구의 12.1%인 5만266가구가 떨어져 하락 가구수 비중이 가장 컸다. 경북은 26만3871가구중 2만2161가구(8.4%)가 내려 대구의 뒤를 이었다. 그 동안 줄곧 가파른 상승세 나타냈던 만큼 조정 압박이 커진 것으로, 외곽지역 중심으로 입주물량도 늘어나 당분간 가격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가격 떨어진 아파트의 82%는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이었다. 올 들어 매매가격이 하락한 27만2417가구 중 45.7%(12만4436가구)는 전용면적 60~85㎡, 60㎡미만 소형 아파트가 36.3%(9만8990가구)를 차지했다. 그간 공급쏠림이 심화됐던 탓으로 분석된다.
하락폭을 살펴보면 1000만원 미만 떨어진 아파트가 68.7%(18만7119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2.7%(8만8957가구)는 100만원 이상 떨어졌고, 이 중 3000만원 이상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아파트는 6491가구였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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