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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사업 승부수 띄운 정철길 SK이노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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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증설·벤츠와 공급계약 등 판매처 확대하며 선두업체 바짝 뒤쫓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고, 증설도 고민하고 있다. 배터리 공장을 효과적으로 짓고 시장과 매칭하는 전략적인 방안도 마련하겠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생산량 증설에 판매처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선두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의 뒤를 바짝 쫓는 모양새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정철길 부회장은 석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자신감도 이미 드러냈다. 그는 대내외적으로 "적은 인력과 사업규모로도 꾸준한 수주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하며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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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2004년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을 세계에서 세번째로 상업화하는데 성공하는 등 일찌감치 기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정유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사이 LG화학과 삼성SDI는 사세를 키웠고 배터리 사업부문 매출(휴대폰 등 중소형 배터리 포함)이 각각 3조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다.
상황을 반전시킨건 정철길 부회장이다. 정철길 부회장은 지난해 초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면서 "배터리 매각은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투자를 결정한 사업도 배터리다. SK이노베이션은 총 450억원을 들여 충남 서산 배터리공장을 증설, 생산능력을 두 배(800㎿h) 확대했다. 37년만의 적자를 기록한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최근에는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중국 베이징자동차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그룹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종의 다양한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을 석유사업과 함께 회사를 이끌 양대축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에 접어든 만큼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파트너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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