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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팀쿡 측면지원…'국가안보' Vs '프라이버시' 논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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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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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팀 쿡 애플 CEO가 범죄에 사용된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풀어줄 수 있도록 요구한 미연방수사국(FBI)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구글 CEO가 애플을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보호'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18일(현지시간)의 트위터를 통해 "회사로 하여금 해킹이 가능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절충될 수 있다"고 썼다.

이어 순다 피차이는 "수사 당국은 범죄와 테러리즘에 맞서 대중을 보호하기 위해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고객의 정보를 안전하고 보호하며 유효한 법적 명령에 기반해 수사기관에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다 피차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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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피차이는 "이는 기업으로 하여금 고객들의 기기와 데이터를 해킹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문제소지가 있는 선례(a troubling precedent)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순다 피차이의 이 같은 말은 FBI의 요구를 거부한 팀쿡 애플 CEO의 입장에 보다 가까운 것이다. 피차이는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공개된 토론을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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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은 미국 FBI가 테러리스트의 아이폰을 조사할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미국 법원의 명령을 거부했다. 국가 안보를 위해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풀어달라고 요청에 대해 개인 정보 보호가 우선이라며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쿡 CEO는 17일(현지시간) 애플 홈페이지에 공개한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고객의 보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전례 없는 (정부의) 명령에 우리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은 아이폰의 보안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용의자의 아이폰에 설치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는 우리 회사가 갖고 있지도 않으며 개발하기에 너무 위험한 것을 만들라는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애플에게 애플의 고객을 해킹하고, 해커들과 사이버 범죄로부터 미국민을 지켜온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하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법은 캘리포니아 주(州) 샌버너디노에서 지난해 12월 14명을 살해한 사예드 파루크 무슬림 부부가 사용하던 아이폰5c에 담긴 정보를 FB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애플이 지원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FBI는 테러범의 아이폰 교신 내용을 파악해 공범 파악,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성 등을 조사하려 했지만 잠금장치를 풀지 못해 수사에 난관을 겪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이폰은 잠기면 내부정보를 자동으로 암호화하며 잠금 상태에서 비밀번호를 10차례 이상 틀리면 휴대전화를 못 쓰게 된다.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 보호라는 대명제의 대립 속에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크리스 스웨커 전 FBI 요원은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를 통해 "이 문제에 있어 중간 지점은 없다"며 "테러리스트와 같은 나쁜 사람들을 위한 안전지대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애런 브랜틀리 웨스트포인트 대테러 센터 사이버 정책 연구원은 "고의적으로 보안시스템을 취약하게 하는 것은 개인정보, 금융정보 등 각종 정보의 보안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쿡 CEO의 결정을 지지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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