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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보충제…암 예방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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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연구팀 메타분석, 과일과 채소 등으로 섭취해야

▲비타민C 보충제가 아닌 채소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게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아시아경제DB]

▲비타민C 보충제가 아닌 채소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게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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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비타민C 보충제가 암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메타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비타민C를 음식이 아닌 보충제의 형태로 복용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를 통한 문헌검색을 벌였다. 최종적으로 7편의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 연구(총 6만2619명)를 종합해 메타분석한 결과 음식이 아닌 보충제의 형태로 비타민C를 복용한 군과 위약(僞藥, placebo,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는 약과 형태만 같고 효과는 없는 가짜 약)을 복용한 군 사이에 암 발생률 혹은 암 사망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 보충제를 단독으로 투여하든 다른 보충제와 함께 투여하든 비타민C 용량, 복용기간, 연구의 질적수준, 암 발생률 혹은 암 사망률, 성별, 흡연유무, 국가, 암종별로 나눠 세부적으로 메타분석한 결과 역시 암 예방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타분석 전문가이자 연구 책임저자인 명승권 교수는 "활성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은 세포에 대한 산화적 손상을 통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제는 활성산소종의 산화적 손상을 억제함으로써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제한 뒤 "천연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 암 발생률이 낮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관찰역학연구 결과는 많은데 음식이 아닌 보충제의 형태로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임상시험 결과가 일관되지 않아 현재까지 이 주제로 발표된 모든 임상시험을 종합하는 연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명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적 구조가 같은 물질을 섭취하더라도 음식이냐 보충제의 형태냐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각에서는 비타민C 보충제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암이나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바 없는 가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영양학회의 일일 비타민C 섭취 기준은 100㎎인데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성인 남자는 평균 104㎎, 여자는 109㎎의 비타민C를 음식을 통해 기준 이상 먹고 있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비타민C 섭취를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명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 공식 SCI급 영문학술지인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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