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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흥국생명 봄 배구 진출, 주장 김혜진의 라이트 변신 성공에 달렸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혜진(27)은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주장이다. 팀은 2010~2011시즌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그의 활약에 성패가 달렸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익숙했던 임무까지 바꿨다.

흥국생명은 18일 현재 15승11패(승점 41)로 3위다. 여자부는 여섯 팀 중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간다. 마지노선에 있지만 불안한 상황이다.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7), 5위 GS칼텍스(승점 36)가 끈질기게 추격하고 있다. 대전충무체육관에서 20일 열리는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야 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53)은 남은 시즌 김혜진을 주득점원인 오른쪽 공격수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는 원래 중앙 공격이 주 임무다. 그러나 5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1승4패로 팀이 흔들리자 지난 3일부터 이 전략에 맞춰 훈련했다. 주포 테일러 심슨(23)이 발바닥을 다쳐 팀을 떠나고 새 외국인 선수 알렉시스 올가드(26)를 영입했으나 날개 공격 경험이 부족하다. 제 자리인 중앙 공격수로 활용하려면 한 명이 이동해야 한다. 김혜진이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처음 자리를 바꾼다는 얘기를 듣고 앞이 캄캄했다. 영상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고 했다.


가능성도 보였다. 지난 14일 원정에서 선두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6점을 올리며 승리(3-1)에 기여했다. 날개 공격수를 하기에는 키(180㎝)가 크지 않아 높은 타점에서 힘으로 때리는 후위공격은 시도하지 못했다. 대신 빠르게 네트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두 자리를 병행했다. 오픈공격(6점)과 시간차(3점), 퀵오픈(2점) 등을 고르게 썼고, 유효블로킹(상대의 공격을 1차로 차단하는 가로막기)도 여덟 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기업은행을 상대로 여섯 경기만에 따낸 승리. 박 감독은 "(김혜진이)오른쪽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했다. 김혜진은 "이동공격을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한 게 주효했다"고 했다.

이동공격은 그의 주 무기다. 세터 옆으로 빠르게 돌아나가며 한 박자 빠르게 공을 때린다. 올 시즌 이 부문 2위(성공률 52.81%). 2007~2008시즌 프로에 입단한 뒤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진이 오른쪽에서 살아난다면 팀의 고민을 덜 수 있다. 흥국생명은 정시영(23)과 공윤희(21)를 오른쪽 날개로 활용했으나 득점력이 저조했다. 정시영이 95점, 공윤희는 67점에 그쳤다. 김혜진(214점)을 비롯한 중앙 공격 비중이 컸던 이유다. 박 감독은 "바뀐 전략을 남은 경기에서도 유지할 계획"이라며 "김혜진이 오른쪽에서 좀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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