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튀어야 산다."
프로골프계에서는 뛰어난 기량은 물론 개성이 넘치는 독특한 스타일과 행동으로 주목받는 스타들이 많다. 라운드 도중 시거를 즐기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그린 바닥에 엎드려 잔디결을 파악하는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가스(콜럼비아)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지휘하는 '수염파'가 대거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선수들은 보통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고, 징크스를 탈출하기 위해, 또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을 때 수염을 기르곤 한다. 우스트히즌은 실제 지난해 무관으로 전락하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그래엄 델라에트(캐나다), 부 위클리(미국) 등은 입장이 좀 다르다. 평소 수염 관리에 남다른 공을 들이는 선수들로 유명하다.
'신세대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는 2016시즌 패션이 더욱 튀는 모양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토너먼트에서 힙합스타일의 모자와 끝단에 고무줄이나 밴드를 넣어 살짝 조이게 만든 '추리닝' 스타일 바지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농구화 스타일 골프화를 선보였다. "품격을 떨어 뜨린다"는 일부 비판이 있지만 패셔니스타의 파격적인 변신은 계속되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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