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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전면중단]北 자산동결에 입주 기업 '망연자실'

최종수정 2016.02.11 19:05 기사입력 2016.02.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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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이 11일 오후 5시 긴급 이사회 도중 전해진 북한의 강제 추방 및 자산 동결 소식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이사회장을 나서고 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이 11일 오후 5시 긴급 이사회 도중 전해진 북한의 강제 추방 및 자산 동결 소식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이사회장을 나서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앞으로 어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11일 북한의 개성공단 강제 추방과 자산 동결 조치에 한 입주 기업 대표는 이 같이 말하며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최악의 사태에 충격에 빠졌다.

당초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오후 5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전일 우리 정부의 전면 중단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었다. 또 이와 함께 정부에 철수 시한을 연장해줄 것을 골자로 하는 피해 최소화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도 긴급 이사회 모두발언을 통해 "모든 것을 다 떠나서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정부 방침을 따라야 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부자재 등을 가져올 시한을 연장해달라"고 항변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도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정부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까지 만들도록 요청하겠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북한이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인원을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전면 추방한다고 선언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특히 입주 기업들의 설비, 물자, 제품 등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한다고 밝히면서 이사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에게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또 다른 입주 기업 대표는 "지금까지 어떻게 원부자재 등을 가져와 하루 빨리 생산에 들어갈 것인가만 고민했는데 북한의 강경 조치로 모든 것이 허사가 됐다"면서 "앞으로 기업을 어떻게 운영해 가야 할 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린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번 극단적 사태에 대해 정부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이사회 도중 전해진 북한의 강제 조치 소식을 들은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당연히 정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무리하고 부당한 결정을 한 정부 책임에 대해서 정부의 합당한 후속 대책과 보상들을 당연히 요구할 것이고 여의치 않을 경우 법적 책임도 불사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지금 입장에서는 정부의 갑작스런 조치가 너무나 야속하고 원망스럽다"면서 "우리 정부로부터 홀대 받고 무시 받는 것이 너무 서러워 이제는 이번 일방적이고 무리한 조치에서 비롯된 결과적인 책임을 정부에게 묻고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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