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최근 평택본사에서 진행된 임원 회의에서 "올해는 내수 판매 목표를 이뤄낼 수 있는 기회"라며 "얼마 남지 않은 티볼리(롱바디) 출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쌍용차는 2014년 '3년 이내 내수 10만 판매'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내수 10만대, 수출 20만대 등 글로벌 30만대 판매를 통해 매출도 6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었다.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의 티볼리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내수 4만5021대, 수출 1만8672대 등 총 6만3693대를 판매해 2004년 렉스턴(5만4274대) 이후 단일 차종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출시 4개월만에 월간 판매 실적이 5000대를 넘어선 후 8개월 연속 국내외에서 매달 5000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 올해 티볼리 롱바디 버전까지 합세하면 단일 차종 10만대 돌파도 가능하다.
쌍용차는 2018년까지 SUV 전문 회사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놨다. 이와 관련해 최 사장은 "2019년부터는 글로벌 SUV 회사로 선진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라며 "2016년과 2017년에는 티볼리 롱바디 버전과 렉스턴을, 2018년에는 레저용 자동차(RV) 새 모델을 추가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실적도 안정권에 들어섰다. 2014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내부에서는 지난해 4분기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3조2000억원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올해는 3조원 중반대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수와 수출에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끌어낼 것"이라며 "본사와 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