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시어머니는 명절 때마다 소파 위에서 카톡질, 게임질 하며 제게 말로만 감놔라 배놔라 하시는데요. 아주 작정하고 혼자 휴가 즐기시는 듯 해요. 이번에는 차례 지내기 직전에 내려가서 그릇 설거지 하자마자 올라 올래요". 주부 회원이 많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이 게시물에서 보듯 많은 주부들에게 설 연휴는 그저 일년마다 돌아오는 중노동 기간일 뿐이다.
온라인에는 주부 외에도 "설날에 친지와 가족을 만나는게 두렵다"는 네티즌의 고민글이 넘친다. 시월드(시댁을 일컫는 신조어) 버금가는 처월드(처갓집)의 등쌀에 괴로운 남편, 소장용 피규어를 달라고 조르는 조카를 둔 삼촌, 흙수저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큰아버지를 둔 백수는 괴롭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민 사연을 참고해 수학공식보다 더 어려운 설 특집 가족능력평가지를 만들어 봤다. 흠… 그래서 정답은 뭐냐고? 이 역시 가족과 함께 고민해볼 문제다. 의외로 '사이다'처럼 시원한 답이 나올지도 모른다.
1번 넌 그렇게 살지마 - 박미경
2번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 빅뱅
3번 겁 - 송민호 (Feat. 태양)
4번 싫어 - 포미닛
5번 1, 2, 3, 4번 모두
문제 2. 빈칸 ㅁㅁ에 들어갈 적절한 숫자는?
1번 10
2번 15
3번 20
4번 50
문제 3. 다음은 한 중학생의 말을 번역한 것이다. 빈칸에 알맞은 말은?
1번 무스
2번 메스
3번 맥심(성인잡지)
4번 멍석
문제 4. 무한상사의 정준하 과장은 처갓집이 전주, 본가는 포항이라고 한다. 아직 결혼 3년차인 정과장은 그동안 매년 설날 처가와 본가를 모두 들렀다. 정과장이 내년부터 10년간 설에 이동할 거리를 계산하면?
1번 1000km
2번 1만 km
3번 3만 km
4번 0km
문제 5. 기혼 남성들이 처월드에서 듣기 싫은 말 1위는 ‘다른 집 사위는 아들 같다던데’라고 한다. 장모가 이같은 말을 할 때 바른 대응법은?
1번 따님도 아들 같던데요 도저히 여자라곤..
2번 그럼 세뱃돈 주세요
3번 전 어머니가 우리 막내딸 같습니다.
4번 엄마~! 친구들이랑 좀 놀다 올게~
문제 6. 출근충(직장인을 비하하는 신조어)이 오랜만에 쉬려는데 싫어하는 상사에게서 새해 인사 카톡이 왔다. 적절한 답 메시지를 고르시오.
1번 올해도 늘 성공하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2번
귀한 메시지 주셔서 감사해요. 하
찮은 절 늘 살펴주셔서 고맙슴다
아주 새해에는 기냥 대박나세요 (세로로 읽으세요)
3번 ㅇㅇ
4번 ……………(1) <-- 읽지 않음.
문제 7. 흙수저 출신 큰아버지의 잔소리가 또 시작됐다. 언제 큰아버지의 말을 끊고 반박해야 하는지 단어 사이에 사선(/)으로 표시하시오.
문제 8. 초등학교 3학년 명수는 세뱃돈을 최고 12만원까지 모을 수 있을거라 예상한다. 다음 중 명수에게 세뱃돈을 가장 많이 줄 것 같은 사람은?
1번 이번에 공기업 인턴으로 취직한 삼촌
2번 국민 연금 수령을 1년 앞둔 64세 할아버지
3번 자녀 학원비 때문에 식당일을 시작한 숙모
4번 세뱃돈을 통장에 넣자며 잠시 맡겨두라는 엄마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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