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캐롤라이나 8일 단판승부
티켓 평균가격 730만원
우승 땐 372억 '돈방석'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미국프로풋볼(NFL)의 베테랑 쿼터백 페이튼 매닝(40·덴버 브롱코스)이 마지막 슈퍼볼을 준비한다. 우승과 함께 선수생활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NFL의 결승전인 슈퍼볼이 오는 8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와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챔피언인 덴버와 캐롤라이나 팬서스가 대결한다. 50회 결승이다. 덴버는 1999년 이후 17년 만에, 캐롤라이나는 창단 후 첫 슈퍼볼 제패를 노린다. 매닝은 이 경기를 은퇴 무대로 암시했다. 지난달 25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AFC 챔피언십(20-18 승)을 마치고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감독(64)에게 "이번이 나와 마지막 대결이었다. 그래서 즐거웠다"고 작별 인사했다. 슈퍼볼 정상에 올라 명예롭게 은퇴할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매닝이 예고한 은퇴무대에는 이미 큰돈이 몰리고 있다. 관중 7만6976명을 수용하는 리바이스 스타디움의 입장권 가격은 3330달러(약 405만원)에서 1만8000달러(약 2190만원)까지 다양하다. 티켓 평균 가격은 6000달러(약 730만원)에 육박한다. 미국 인구의 약 30%인 1억1100만여 명이 텔레비전 중계로 이 경기를 지켜보는 만큼 광고료도 폭등했다. 광고 단가는 30초당 최고 500만달러(약 60억 원)로 지난해 450만달러(약 54억 원)보다 약 11% 올랐다. 총 광고액만 5억달러(약 6005억 원)로 추산된다. 그럼에도 광고는 지난해 11월에 모두 팔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LG 등 국내 기업도 슈퍼볼에서 광고를 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10월 27일 발표한 슈퍼볼의 브랜드 가치는 5억8000만달러(약 6965억 원). 집계를 처음 시작한 2007년부터 스포츠 브랜드 부문에서 줄곧 1위다. 미국소매협회(NRF)가 추산한 지난해 슈퍼볼의 경제적 효과만 143억달러(약 17조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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