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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 vs 브래디, 라이벌 쿼터백 '슈퍼볼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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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 "시즌 MVP 5회, 베테랑 파워를 보라"
"슈퍼볼 MVP 3회, 시리즈엔 내가" 브래디
오는 25일 2년 만의 리턴매치

톰 브래디-페이튼 매닝[사진=NFL 홈페이지]

톰 브래디-페이튼 매닝[사진=NF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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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페이튼 매닝(40·덴버 브롱코스)과 톰 브래디(39·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미국프로풋볼(NFL)을 대표하는 베테랑 쿼터백이 '슈퍼볼'로 가는 길목에서 격돌한다. NFL의 양대 리그인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와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의 우승팀을 가리는 콘퍼런스 챔피언십이 무대다.

콘퍼런스 챔피언십은 오는 25일 오전 5시 5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스포츠 어서리티 필드에서 열리는 덴버와 뉴잉글랜드의 AFC 단판승부로 시작한다. NFC에서는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오전 8시 40분·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가 대결한다. 여기서 이긴 두 팀이 다음달 8일 캘리포니아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인 슈퍼볼을 한다.
라이벌 쿼터백 매닝과 브래디의 대결이 다시 성사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의 자존심 싸움은 '브래디-매닝 보울(Brady-Manning Bowl)'로 불릴 만큼 관심이 크다. 두 선수는 2001년부터 총 열여섯 차례 격돌했다. 브래디가 11승 5패로 전적에서 앞섰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는 2승2패로 팽팽하다. 재대결은 2014년 1월 20일 열린 AFC 챔피언십(26-16 덴버 승) 이후 2년여 만이다. 입장권 평균 가격은 857달러(104만원)로 정규시즌 평균 거래가(400달러·약 48만원)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2년 전 두 선수가 대결할 당시 평균 가격인 740달러(약 90만원)보다도 15.8% 상승했다.

개인 통산 업적은 매닝이 화려하다. 그는 199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디애나 폴리스에 입단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만 다섯 차례(2003·2004·2008·2009·2013년) 받았다. 올 시즌 연봉도 1900만 달러(약 229억 원)로 800만 달러(약 96억 원)를 받는 브래디보다 많다. 브래디는 슈퍼볼에 강하다. 2000년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에 입단한 뒤 통산 여섯 차례 결승에 올라 네 번(2002·2004·2005·2015년) 우승했다. 슈퍼볼 MVP도 세 차례(2002·2004·2015년) 받았다. 매닝은 인디애나에서 뛰던 2007년 슈퍼볼에서 한 차례 우승하고 MVP로 뽑혔다.

매닝 vs 브래디, 라이벌 쿼터백 '슈퍼볼 가는 길' 원본보기 아이콘

두 선수 모두 명예회복을 노린다. 브래디는 지난해 슈퍼볼을 제패했으나 인디애나와의 AFC 챔피언십(2015년 1월 19일·45-7 뉴잉글랜드 승)에서 바람 빠진 공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업적에 흠집이 났다. 당시 경기에 사용한 공 열두 개 중 열한 개가 NFL 규정 공기압보다 16%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플레이트게이트(Deflategate)'로 불린 이 사건으로 브래디는 지난해 5월 12일 NFL 사무국으로부터 정규시즌 네 경기 출장 정지, 구단은 벌금 100만 달러(약 12억 원)와 201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2017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을 반납하는 징계를 받았다.
쿼터백은 공격 상황에서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를 하는 임무를 맡는다. 공을 손에 꽉 쥐고 회전을 걸어 정확도를 높이려면 공기압이 낮을수록 유리하다. 장비담당 직원도 허용된 범위 안에서 쿼터백이 선호하는 대로 공기압을 맞춘다. 브래디는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항소했다. 결국 지난해 9월 4일 미국 연방지법 뉴욕 남부지원으로부터 'NFL 사무국이 징계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판결을 얻어내며 개막경기부터 출전했다. 그러나 의혹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매닝은 약물 복용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아랍 매체 '알 자지라'가 지난달 28일 "매닝이 2011년 목 수술을 하고 회복하면서 금지약물인 성장호르몬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매닝은 "성장호르몬이 아닌 영양제의 일종"이라며 "알자지라의 방송 내용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적 소송까지 예고했으나 그동안 쌓은 명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 경기와 슈퍼볼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이민주 전 미식축구 국가대표 운영팀장(34)은 "뉴잉글랜드는 리시버 롭 그론코우스키(27)를 비롯한 전년도 우승주역이 건재하고 브래디의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 덴버는 발목을 다쳐 정규시즌 여섯 경기를 뛰지 못한 매닝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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