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 회계·안전관리실태 등급 매긴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시가 아파트 단지별 회계나 안전 등 전반적인 관리실태를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는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를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

3일 서울시는 분야별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된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 평가단을 위촉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까지 15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96곳을 평가하기로 했다. 행정분야를 비롯해 건축ㆍ회계ㆍ기술ㆍ공동체 등 5개 분야 149개 항목별로 평가가 이뤄진다. 2018년까지 1000가구 이상 323개 단지, 2018년 이후에는 나머지 단지까지 평가대상에 넣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평가대상에 오른 아파트는 우수ㆍ기준통과ㆍ기준미달 등 3개 등급 가운데 하나를 받고 공표된다. 기준미달일 경우 해당 단지에만 알려준다.

서울시가 아파트 단지별로 등급을 매기는 건 관리과정에서 생기는 잡음이나 마찰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이 같은 등급제를 도입한 건 서울시가 처음이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주민이 아파트 관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아파트 관리 투명성을 강화해 맑은 아파트 만들기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