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당 대표 민생정책회담을 설 연휴 전에 개최할 것을 제안하고, 보육 대란을 일으키고 있은 누리과정 해결을 위해 국회·청와대·지방정부·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특별회의를 제안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국회 본회의 파행에 대해 양당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국회가 또 멈췄다. 지난번에는 여당이 다른 법을 연계해서 발목 잡는 일을 저질렀는데 이번에는 더민주가 약속을 깼다"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처리하기로 국민 앞에 약속한 법안을 뒤집는 건 어떤 명분도 없다.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여당인 새누리당은 오로지 대통령 눈치를 살피는 청와대 하청 정치로 국회를 거수기로 만들었고, 거대 야당은 버티기만 하고 있다"라며 “(법안을) 이번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한 건 강경파를 등에 업은 지도부가 원내 합의를 무시하고 국회 파행을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야당 비대위원장이 선거법과 연계해 반대하는 건 국회를 무시한 것이고, 어떻게 보면 월권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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