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팀은 땀에 포함된 다수의 화학 물질을 측정하는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측정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통해 의사에게 전달돼 착용자의 건강 상태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심장 박동 등 생체 신호를 통한 정보 수집에 비해 땀은 좀 더 복잡한 생화학적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현행 기술로는 1회 측정에 한 가지 성분만을 얻을 수 있었지만 버클리 연구팀의 연구결과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여러 화합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일리노이대학교의 존 A 로저스 교수는 "이 기술은 인간 생리학의 기초 연구 분야와 일련의 임상 응용 분야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7일 영국 과학 잡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다만 땀 센서 기술이 여전히 미숙한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시내티 대학의 제이슨 헤이켄필드 교수는 "웨어러블 기술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의미한다"고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센서와 피부 사이에 틈이 생길 가능성과 착용자가 지속적으로 땀을 흘리지 않으면 장치가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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