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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PB 전략 엿보기]⑤김형표 NH투자증권 WM팀장 "불황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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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업종 불황땐 효자…CJ제일제당·LG하우시스 등 주목

김형표 NH투자증권 WM팀장

김형표 NH투자증권 WM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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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불황이다. 하지만 부자들은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은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 판단한다. 불황에 더 움츠리면 그만큼 투자수익은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황에도 기회가 있고, 이후엔 언젠가 활황이 오기 마련이다."

강북지역에서 손꼽히는 PB인 김형표 NH투자증권 WM팀장(부장·사진)은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 역설했다. 모두가 떠나는 시장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부장은 "현재 시장은 분명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투자하지 않고 다른 자산을 불릴 방법은 없다"며 "불황에 투자심리가 최악인 상황이어도 오르는 주식은 반드시 있고, 싼 가격에 우량 주식을 매수할 기회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황에 투자할만한 업종으로 의식주 관련업종을 꼽았다. 경기 회복기와 활황기에는 경기민감 업종에 밀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불황기에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 오리온, 농심, 롯데제과 등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중국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성장주가 대외 불안의 영향으로 주춤하는 사이 이들 식품주는 올 들어 최근 6개월 이내 최고가를 달성했다.

편의점주 역시 불황에 주목할 투자처로 지목했다. 특히 1인 가구들이 늘면서 대형마트보다 편의점이 더 유망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편의점 대표주인 GS리테일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지난해 최고가인 6만90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주거와 관련한 종목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주거 리모델링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한샘을 비롯해 삼목에스폼, LG하우시스 등 건자재 관련주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 부장은 "소비자들이 마지막까지 줄일 수 없는 소비재에 주목하면 투심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분할 매수를 통해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불황기 최선호주로 CJ제일제당, LG하우시스 등을 꼽았다.

올해는 안전한 소비재 기업에만 투자하는 게 정답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그는 "큰 그림을 미리보고 투자를 해야한다"며 3월을 전후해 투자심리 회복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증시가 바닥을 지나 회복기에 진입하면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 성장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부장은 "중국과 미국발 대외 불안감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은 최소 두 달은 가겠지만 올해 상반기에 한 번쯤 상승장을 기대해볼만 하다"며 "새로운 실적시즌이 도래해 대형 성장주의 실적 개선 소식이 들리면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정 종목을 고르기 어렵다면 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이용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추천했다.

한미약품 기술수출 등 희소식에 지난해 상반기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제약·바이오업종 등 이른바 '대박 종목'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제약 바이오업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폭의 조정국면을 맞았지만 정부 정책의 방향과 몇 안 되는 미래 먹거리라는 면에서 길게 보고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로봇, 전기차, 수소차 등도 단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분야로 꼽았다.

김 부장은 "지금이 제약·바이오업종을 신규 매수할 시점은 아니지만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보유할 계획이라면 중장기 투자가 적합하다"며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제약/바이오업종에 이어 로봇, 전기차 등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불황과 활황의 이분법에서 탈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 부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불황과 활황의 순환주기가 짧아지고 있어 투자판단을 내리기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다릴 줄 아는 인내와 함께 거시적인 흐름만 놓치지 않는다면 언제든 투자할 곳은 있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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