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가입금액ㆍ수수료도 낮춰…작년 2조 몰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연초 주식시장은 요즘 날씨처럼 꽁꽁 얼어붙었다. 예ㆍ적금과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재테크가 어려워진 상태에서 주식시장을 통한 재테크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 재테크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국내 대표 증권사들은 외환위기에 따른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글로벌 금융 위기 등의 숱한 위기들을 겪으며 노하우를 쌓아 왔다. 이들이 제시하는 2016년 투자전략과 대표 상품을 통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재테크 암흑기를 헤쳐 나갈 전략을 모색해 보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과 연금제도 개편으로 포트폴리오 시대가 시작된 만큼 랩어카운트(wrap account)에 주력하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국내 주식ㆍ채권, 해외 주식ㆍ채권, 상장지수펀드(ETF), 각종 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투자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어려운 자산가들이 일임형 랩을 중심으로 관심을 넓히는 추세를 겨냥한 것이다.
온라인 POP UMA는 기존 POP UMA와 삼성증권 자산관리전문가의 일임형 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똑같지만 최소가입금액과 수수료를 낮췄다.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안정추구형 ▲중수익추구형 ▲고수익추구형 등 3가지가 있다. 각 유형별로는 ETF형과 펀드형 등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선택 가능한 포트폴리오는 모두 6가지다.
온라인 POP UMA의 최소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며, 수수료는 연 0.6 ~ 1%를 분기단위로 나중에 받는다.
삼성증권은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을 통해 '고배당 포트폴리오', '업종 대표주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테마와 섹터에 투자하는 '일임형 랩' 과 '사모펀드' 형태의 상품을 1분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봉 WM리서치팀장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분산투자를 통해 자산배분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검증이 완료된 포트폴리오만을 상품으로 출시해 투자 신뢰도를 최대한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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