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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113명, 총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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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예비후보 1153명 중 정치인 다음 많아…정치 '새로운 피' 수혈 촉매제 역할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법조인(변호사)들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가 줄을 잇고 있다. 예비후보자 등록 인원만 100명을 훌쩍 넘어서 가히 법조인 전성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일 현재 총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인원은 1153명이다. 정치인이 441명으로 가장 많고, 변호사가 113명으로 뒤를 이었다. 예비후보자 10명 중 1명은 변호사인 셈인데 현역 국회의원(67명)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서초동 법조타운에는 지난해부터 총선 출마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했다. 주요 정당들이 서로 뒤질세라 법조인 영입 경쟁에 뛰어들면서 서초동의 총선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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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은 총선 때마다 정치권 러브콜을 받는 단골메뉴 역할을 해왔다. 사법시험을 통과한 법률 전문직이라는 점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역대 총선 때마다 법조인이 '새로운 피' 수혈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2008년 18대 총선은 지역구 당선자 245명 중 23명이, 2012년 19대 총선은 246명 지역구 당선자 중 19명이 변호사 출신이었다.

올해 20대 총선에서도 주요 정당마다 법조인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TV 시사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했던 최진녕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과 변환봉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등을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처장과 동북아 경제 전문 법률가인 오기형 변호사 등을 영입했다. 국민의당은 판사 출신인 구희승 변호사를 영입했다.
최근 영입 경쟁과 무관하게 지난해부터 이미 총선 준비에 나선 이들도 적지 않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안대희 전 대법관(서울 마포갑)과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경북 영주)은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실무적인 법률 지식이 해박한 법조인의 정치권 참여는 이제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 절반이 법조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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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현 대통령을 비롯해 유력한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변호사 출신이다. 한국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유력 정치인 중에서 법조인 출신이 적지 않다.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을 향한 '불편한 시선'도 존재한다. 법조인 간판을 앞세워 정치권에 '무임승차'한다는 시선이다. 정무적인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고, 대중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능력도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대한변협은 "국회는 입법기관이므로 법률전문가인 변호사들이 국회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변호사 사명은 정치적 이념이나 색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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