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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佛, 불붙은 원전 세일즈

최종수정 2016.01.27 11:06 기사입력 2016.01.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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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원전 강대국들이 정부 차원의 외교력까지 동원해 세계 각국에서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인도를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원전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올랑드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회담하고 인도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을 2017년부터 착수하는 데 합의했다.
인도의 원전 시장은 발전가능성이 크다.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제조업 육성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를 위한 전력량도 부족할 만큼 인도의 전력 사정은 열약하다. 이에 인도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21기의 원전을 2032년까지 200여기 이상으로 늘려 총발전량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3%에서 두 자릿수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본 역시 인도 원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작년 하반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직접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원전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최근 일본 언론들은 히타치 등 일본 기업들이 영국의 원자력발전소 4기 건설에 참여해 약 1조엔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일본은 베트남과 터키에서도 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앞장서고 있다. 히타치, 도시바, 미쓰비시중공업 등 원전 관련 기업들은 터키, 불가리아, 핀란드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원자력 발전 부분은 2011년 3월 도호쿠(東北) 대지진과 이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해외 수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원전 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한 중국도 영국 원전 시장 확보를 위해 일본과 경쟁 중이다. 지난해 10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영국 방문 시 중국 기업들이 영국 남동부 '힌클리 포인트 C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약 1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중동 원전 시장에도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 중동을 순방한 시 주석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 자국 원전 기업의 진출길을 다졌다. 중국 국유기업 중국핵공업집단(CNNC)은 지난 19일 사우디의 고온 가스 냉각 원자로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우디는 2032년까지 원자로 16기를 건설할 예정인데 예산 규모만 800억달러에 이른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피터 어서턴 애널리스트는 "원전은 대규모의 투자자금이 필요하지만 이 투자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원전 투자가 계속될 것임을 예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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