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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자력개발기구, 실패한 '몬주' 대신 '조요' 재가동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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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내 재가동 가능…핵연료 사이클 정책 유지 가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꿈의 원자로'로 불리던 몬주 고속증식로가 사실상 실패했음에도 불구, 일본 정부가 여전히 핵연료 재활용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가 연내 고속실험로 '조요(常陽)' 재가동을 위한 안전 심사를 원자력 규제위원회에 신청하기로 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몬주가 안전성 문제로 퇴출 위기에 놓이면서, 당분간 조요를 활용해 핵연료를 재활용하겠다는 목적이다.

일본의 원자력 정책의 핵심은 '핵연료 사이클 정책'이다. 원전에서 연료인 우라늄을 태워 한 번 발전을 하고, 여기서 생기는 사용 후 핵연료로부터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다시 뽑아내 재활용하는 식으로 사이클이 구성된다. 에너지가 부족한 일본이 원자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고속증식로인 몬주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함께 연료로 사용, 투입한 연료보다 20% 더 많은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한 번 가동되면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해 꿈의 원자로라고 불리지만, 안전 문제로 인해 제대로 가동된 적이 한 번도 없다.
결국 규제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운영 주체를 다시 찾을 것을 권고하면서 사실상 몬주의 사용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몬주에 기대온 일본의 핵연료 사이클 정책도 함께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JAEA가 조요의 재가동을 신청하게 되면 핵연료 사이클 정책의 명맥은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조요는 몬주처럼 발전 설비는 아니지만, 원자로 냉각에 나트륨을 사용해 고속 중성자로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는 연구 설비다. 지난 1977년 원자로의 반응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임계' 상태를 달성했으며, 누적 7만 시간(약 2900일) 이상의 운전 실적도 갖고 있다.

조요 역시 장비 이상으로 지난 2007년 가동을 중단했지만, 지난해 6월께 복구를 완료했다.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수년 내 조요의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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