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자동차 사고가 눈이 5㎝ 이상 내릴 때 맑은 날에 비해 평균 82%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6일 최근 5년간(2010년 1월1일~2014년 12월31일) 현대해상에 접수된 자동차사고와 유인관측소 69개 지점의 시간대별 기상관측자료를 결합해 '눈이 자동차사고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동차사고 증가율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도시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돼 눈 오는 날 자동차사고 증가율이 25%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중도시는 46%, 소도시는 56%, 농어촌은 76%까지 높아졌다. 경북과 경남 등 평소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지역은 눈길 운전경험이 적어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 비해 사고 위험이 1.9배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 눈이 그친 다음날에도 도로에 얇은 빙판이 생기는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인해 맑은날 대비 자동차사고 증가율이 27%까지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겨울철 눈길·빙판길 자동차사고 안전운전 요령'으로 ▲블랙아이스 주의 ▲감속 운전 및 차간거리 유지 ▲급제동·급가속·급회전 금물 ▲내리막길 엔진브레이크 이용 ▲앞차 타이어 자국 따라 주행 ▲차량 운행 전 차 지붕에 있는 눈 제거 ▲운전 후 외부 주차시 와이퍼 세워두기 ▲겨울철 윈도우 워셔액 확인 ▲스노우타이어 및 스노우체인 준비 ▲외출시에는 대중교통 이용 등 10가지를 제시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