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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합집산]소신 또는 현실 택한 이들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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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소신 또는 현실을 택해 색(色)을 바꾼 정치인들의 결말은 모두 달랐다. 2002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을 이유로 당적을 달리한 이들은 대부분 정치권에서 자취를 감춘 반면, 권력의지나 정치적 소신을 기반으로 당적을 옮긴 정치인들은 현재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우선 '대안후보'라는 소신으로 탈당을 결행한 김민석 전 의원과 후단협 소속 의원들은 대거 몰락했다. 32세의 나이로 최영한(최불암) 의원을 꺾고 국회로 입성했던 김 전 의원은 이명박 당시 후보와 서울시장직을 놓고 겨룰 정도로 성장했지만, 2002년 탈당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많이 상실했다. 우여곡절 끝에 정치권으로 돌아온 그는 현재 원외 민주당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
노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며 흩어졌던 후단협 소속 의원들도 이어진 17대 총선에서 대거 낙선했다. 후단협에 이름을 올린 의원 중 현재까지 정치권에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정치인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거의 유일하다.

그런가 하면 양김(兩金) 분열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른바 '독수리 5형제(이부영·이우재·김부겸·김영춘·안영근 의원)'들 중 일부는 여전히 정치권에서 활동하고 있다. 독수리 5형제는 삼당합당 등의 과정을 거치며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에 몸 담았다가, 2002년 대선을 계기로 정치권이 보·혁구도로 재편되면서 열린우리당행을 선택한 이들이다. 이들 중 김부겸 전 의원은 대구 수성갑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고, 김영춘 전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으로 임명되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당적변경에도 거물로 성장한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이 최고위원은 13번의 당적변경과 잦은 대선불복에도 여권의 중진으로 발돋움했다. 야당행을 선택한 손 전 대표도 정치적 생명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비록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해 칩거 중이기는 하지만, 손 전 대표는 여전한 야권의 '구원투수' 중 하나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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