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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폰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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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이후 고가폰 부담, 젊은층 중심 '가성비' 좋은 중저가폰 인기
작년부터 이통 3사 전용 단말기 16개 출시…SKT 쏠림현상 우려도


이동통신 3사 전용 단말기 현황(2015년 이후)

이동통신 3사 전용 단말기 현황(2015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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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취를 감췄던 전용폰이 다시 붐을 이루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동통신 3사가 출시한 전용 단말기(웨어러블 기기 포함)는 총 16개에 이른다. 이중 스마트폰이 11개다.

전용폰이란 특정 이동통신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나온 휴대폰을 말한다. 과거 일반폰(피처폰) 시대에는 제조사가 특정 이동통신사만을 위해 휴대폰을 출시하는 일이 잦았다.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와서는 운영체제(OS)가 통일되면서 전용폰이 사라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용폰이 다시 등장했다. 전용폰 재등장은 스마트폰시장 포화와 관련이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국민의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만큼 포화상태"라며 "특정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 필요하게 되면서 이동통신사의 요구에 맞춘 전용폰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의 영향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전용폰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입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특히 젊은층 중심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이동통신사들이 전용폰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이동통신사들은 전용폰에 프리미엄폰보다 높은 공시지원금(최대 33만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전용폰 수요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통사들의 전용폰 전략은 적중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화웨이의 'Y6'는 2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KT가 지난해 11월 전용폰으로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J7'은 10만대 이상 판매됐다.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TG앤컴퍼니와 함께 출시한 '루나'는 15만대가 팔려나갔다. SK텔레콤은 지난 22일부터 자체 기획한 스마트폰 '쏠(Sol)'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쏠은 1만명이 사전 예약에 참여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용폰 열풍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팬택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SK텔레콤과 전용폰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TG앤컴퍼니도 SK텔레콤과 루나 후속 제품의 출시를 협의중이다.

전용폰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간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전용폰 출시가 많아지면 주도권이 제조사에서 이동통신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또 전용폰은 주로 화웨이 등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이 생산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루나와 쏠, Y6 모두 중화권 업체들이 제조했다.

이동통신사간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으로의 쏠림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입자가 많은 이통사가 전용폰 출시에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보인 전용폰 11개중 7개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됐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개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휴대전화 제조사와 협상에서 시장지배력이 큰 SK텔레콤이 여타 이동통신사보다 유리할 수 밖에 없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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