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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최규웅, '스피드업' 무기 장착 '태환이형 몫까지 뛴다'

최종수정 2016.01.22 10:19 기사입력 2016.01.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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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출전 여부 미지수
한국新 갈아치운 평영 1인자
약점도 함께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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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최규웅(26ㆍ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수영을 짊어지고 나간다. 안종택 대표팀 감독(48)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8월 5~21일)에서 결선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선수다. 안 감독은 최규웅을 안세현(20ㆍ울산시청)과 함께 일순위로 꼽는다. 그는 최규웅에 대해 "지구력이 강하고 물을 발로 차는 킥이 매우 좋다. 앞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최규웅은 부담보다 책임감을 더 느낀다. 오랫동안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활약한 박태환(27ㆍ인천시청)은 리우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는 2014년 9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지난해 3월 24일 세계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오는 3월 2일에 끝나지만 대한체육회 규정은 금지 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징계가 끝난 날로부터 3년 동안 대표 선수가 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최규웅은 박태환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그의 몫까지 해낼 작정이다. 나이대도 어느덧 대표팀 후배들을 이끄는 선배가 됐다. 그는 언제나 박태환의 그림자에 가린 2인자였다. 묵묵히 자신 만의 도전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규웅에게 박태환은 넘어야 할 산이라기보다는 발전하는 동반자였다. 한 살 많은 박태환을 '형'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 최규웅은 "올림픽에 함께 나간다면 영광이고 징계도 풀렸으면 한다. 그렇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최규웅은 한국 평영의 1인자다. 2011년 7월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11초17로 한국신기록을 세워 주목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세계선수권 결선에 진출해 만든 성과였다. 이후 5년 동안 성장세는 멈출 줄 몰랐다.

최규웅은 지난해 10월 19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평영 200m에서 2분10초19로 한국 기록을 바꿨다.
최규웅은 리우올림픽에서 기록과 메달을 모두 욕심낸다. 그에게는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나갔지만 세계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 그해 8월 2일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13초57로 전체 참가선수 34명 중 25위에 그쳐 탈락했다. 최규웅은 "리우가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런던 때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기록을 감안하면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메달 전망은 밝지 않다. 메달을 따려면 '비장의 무기'가 필요하다. 관건은 스피드.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면서 스피드를 올릴 수 있는 영법을 익히고 있다. 오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과 근력을 강화하고 오후에는 물살을 가르면서 영법을 완성해간다.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스타트와 턴도 보완됐다.

최규웅은 2월 25~29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전국수영대회 겸 리우올림픽 대표 1차 선발대회에 나간다. 새 영법의 효과를 확인해 볼 기회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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