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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10년물 사상 첫 1%대 진입…안전자산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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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 중국 성장세 둔화와 유가 폭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7bp(0.007%포인트) 하락한 1.995%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대에 진입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 채권금리가 일제 하락한 가운데 10년물 이상 장기금리가 이틀연속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1%대 진입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 어 국고채 금리는 몇 차례 장 중 한때 1%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장기채 하락은 단기악재보다 장기 전망이 어두운 경우 나타난다.

이 같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올해 GDP 증가율 전망치를 3.2%에서 3%로 내렸고, 20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월 대비 0.1% 하락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슬비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채선물 10년물 대규모 순매수한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 마감했다"며 "전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인상 속도 지연 전망 등으로 금리 하락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내외 불안감을 의식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국고채 10년물이 1%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한번 확대된 시장 불안감이 진정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지표 회복 시그널이 수반되기 전까지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국고채 10년물이 1%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장기채에 투자하는 보험사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보험사의 경우 채권 투자 수익률이 약정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면 역마진 현상이 심해지는 탓이다. 반면 증권사는 일시적인 실적 개선효과가 기대된다. 증권사는 금융상품을 운용하기 위해 수조원대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금리가 하락하면 그만큼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일반적으로 반대로 움직인다.

신동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고채 10년 금리가 1%에 진입하면서 앞으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1월 FOMC가 국제금융시장 불안 확대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상보다 완화적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10년물 금리는 모두 1%에 진입, 커브 평탄화가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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