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외국 회사에 다니는 조모씨는 한국으로 발령이 나자 집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를 찾았다. 국제학교 등 각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집주인은 전용면적 244㎡의 월세로 1000만원을 불렀다. 회사에서 월세 비용을 지원해주는 조씨는 망설임 없이 사인했다.
월세 거래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선데일(전용면적 255㎡)로 보증금 3억원, 월세 1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청담동 휴먼스타빌(전용면적 193㎡)도 보증근 1000만원에 월세 1000만원에 거래됐다. 월세가 1000만원이 넘는 거래는 2014년 3건보다 2건 증가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서초·강남 등 강남권은 대기업·각종 기업체들이 밀집돼 있어 사업 뿐 아니라 학군 수요가 많고 용산은 각국 대사관과 주한미군 관련 수요가 많다"면서 "이들은 고가의 월세를 지불하더라도 지역 내 고급 인프라를 누리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고급 아파트의 월세거래 증가는 부동산 투자 트렌드가 시세차익에서 월세수익으로 확대됨에 따른 투자자의 증가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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