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영화 '그날의 분위기' 속 장면을 놓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20대 젊은이에게 적극적인 연애를 주문하는 영화다. 문제가 된 장면은 부산행 열차에 나란히 앉게 된 재현(유연석 분)이 수정(문채원 분)에게 "저, 오늘 웬만하면 그쪽이랑 자려고요"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부분이다. 수정은 "저 그런 여자 아니거든요!"라고 반응한다.
영화정보 서비스 사이트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작업해서 성공하는 걸 보여주니까 그게 되는 줄 알고 현실에서도 이 따위로 작업한다. 성희롱은 범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성희롱과 성추행의 피해자를 단지 놀림감과 장난으로 끝까지 일관한다는 점에서 분노케 한다"며 "보는 내내 불쾌했다"고 반응했다.
이에 비해 황진미 평론가는 한 칼럼에서 이 영화가 "여성 중심의 서사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영화가 남성 중심의 서사를 구사했다면 남자의 작업에 여성이 넘어올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게임처럼 다루거나,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응하는 여성을 ‘할 것 다 하는 내숭녀’로 규정하거나, 수정을 재현의 수많은 여성편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재연의 뒷담화를 후기로 달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답이 없는 논쟁이 지속됨에 따라 영화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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