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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 공동세일…‘뭉치니 싸지네’

최종수정 2016.01.27 07:05 기사입력 2016.01.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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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 공동세일…‘뭉치니 싸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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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경기도에서 나들가게를 운영하는 박찬병(60ㆍ가명)씨는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설맞이 나들가게 공동세일전'에 참여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이달 초 행사 참여점포를 모집했는데 점포 개설 후 처음으로 세일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박씨는 "얼마 전 모임에 나갔다가 만난 다른 동네의 나들가게 운영자로부터 지난 추석 때 세일전에 참여해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박씨는 중기청으로부터 세일전 홍보 현수막과 전단, 고객사은품 등을 지원받기로 했다.

골목 슈퍼마켓인 나들가게가 설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공동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일에는 전국 760곳의 나들가게가 참여했다. 지난해 추석 명절 당시보다 1.5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나들가게 세일은 이번이 세 번째다.

중기청은 설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앞으로 1년에 두 차례 정도 세일 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사 기간에는 식용유ㆍ참기름ㆍ음료 등 설에 많이 팔리는 상품을 최대 50~60% 싸게 판다. 이번 세일에서는 135개 상품을 7~61% 할인해 판매한다.
나들가게 세일의 대외 명분은 골목상권 경기 활성화다. 세일 제품의 실질적인 구매는 나들가게협의회 및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같은 소상공인 단체에서 주도한다.

참여 업체가 많아질수록 공동구매를 통한 구매력이 생기고, 대형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로부터 대형마트처럼 싼값에 물건을 사 올 수 있게 된다. 결국 나들가게의 상품조달 유통구조가 개선돼 구매단가를 낮추는 힘으로 작용한다.

골목 슈퍼의 '바잉 파워(buying power)'는 평상시 주로 거래하는 제조업체 지역대리점이나 지역 도매상과의 가격 협상력을 높여 전반적으로 조달비용을 낮추는 효과로 나타난다. '을(乙)'들이 힘을 갖게 되는 셈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흩어져 있는 소상공인들이 공동구매를 통해 그 효과를 경험해보면 물품 구매 협상력이 높아져 결국 원가를 절감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팔 수 있게 된다"면서 "참여 점포가 늘어날수록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일전 이후 설 연휴 직후에는 중기청과 나들가게협의회, 수퍼마켓조합 등이 상품 공급회사와 함께 기부행사도 열 계획이다. 공동구매로 인해 거래업체로부터 받는 합법적인 판매장려금을 사회공헌활동에 쓰는 것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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