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0억 원·다년계약 제시 "30일까지 재계약 여부 알려달라"
강정호 소속 피츠버그 등도 관심 보여, MLB 협상 계속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대호(34)가 '최후통첩'을 받았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는 이대호에게 이달 말까지 재계약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매체 '후지'는 지난 16일 "소프트뱅크는 이대호가 팀에 잔류할 경우 2월 1일 시작하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첫날부터 참가해야 한다고 통보했다"며 "캠프 도중 참가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구단 측이 이대호의 잔류 여부를 결정할 마감 기한을 오는 30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소프트뱅크는 여전히 이대호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고토 요시미쓰(53) 소프트뱅크 사장 겸 구단주 대행은 "이대호가 다시 계약해주면 행복할 것이다. 러브콜은 계속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미 그를 붙잡기 위해 연봉 5억엔(약 51억 원) 이상의 다년 계약도 제시했다.
이대호는 지난 4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kt 위즈 등 이 곳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국내 구단들의 훈련지를 돌며 함께 몸을 만들 계획이다. 현지 에이전트인 MVP스포츠그룹이 메이저리그 팀들과 협상을 전담하고 있다. 국내 에이전트를 담당하는 몬티스 스포츠 매니지먼트 그룹에서도 이번 주 안에 법률자문가를 포함한 실무팀을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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