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강승규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위원장은 14일 안대희 전 대법관의 서울 마포갑 출마 움직임에 경계심을 드러내며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진정한 험지로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대법관이 마포갑 출마를 타진하려 지역여론 동향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안 전 대법관은 당의 '험지출마' 권유를 받아들여 부산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서울 야당 의원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험지도 아니고, 야당의 대표인사도 아닌 노웅래 의원을 상대로 마포에 출마한다는 것은, 안 전 대법관의 역할과 신망을 스스로 깎아 내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전병헌(동작갑)·추미애(광진을)·김한길(광진갑)·신기남(강서갑) 의원 등이 안 전대법관의 경쟁 상대라고 언급했다.
또한 강 위원장은 "만약 안 전 대법관이 마포갑에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 룰에서 결정한 일반국민 대 당원의 7:3 규칙을 적용해야 정정당당하게 경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안 전 대법관을 영입인사로 분류해 100%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할 경우 험지 출마를 빙자한 또 다른 '전략공천'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특히 이는 결국 새누리당의 분열을 초래해 19대처럼 또다시 패배를 초래하는 중대한 국면을 맞을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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