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코트로 SSG키친으로…'쓱 닷컴' 마케팅 손잡아 시너지 기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남매가 'SSG'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사업은 물론 오프라인 영역에서도 'SSG'를 간판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식품 전문 매장인 SSG푸드마켓을 통해 커피전문점인 SSG커피하우스를 오픈,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매장은 지난해 12월31일 리뉴얼 오픈한 SSG푸드마켓 목동점에서 처음으로 론칭됐다.
기존의 식당을 정리하고 전국 유명 맛집으로 리뉴얼 한 푸드코트 역시 'SSG 키친'으로 간판을 새로 달았다. 이곳에는 고메반(한식), 락쿠동(우동), 커리핑커(인도커리), 피제리아(피자), 어반샐러드(샐러드) 등이 입점해있다. 베이커리인 SSG블랑제리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본질이자 이상적인 마케팅 전략이 바로 상품(브랜드) 차별화"라면서 "SSG라는 브랜드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선보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경 사장의 오빠인 정용진 부회장 역시 최근 'SSG'를 통한 온라인(모바일) 사업에 적극 뛰어든 상태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최근 광고를 통해 선보인 '쓱(SSG) 닷컴'. '쓱'은 SSG를 한글로 전환해 읽는 유머코드와 배우들의 능청스런 연기, 세련된 영상 등이 결합돼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특히 SNS 활동에 적극적인 정용진 부회장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온라인 상에 퍼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감각적인 영상에 위트있는 대화로 신세계적 쇼핑포털로서의 SSG닷컴을 담았다"면서 "쓱 쇼핑하고 빠르게 쓱 배송 받을 수 있는 SSG닷컴을 앞으로도 기대해달라"고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정 부회장의 페이스북 상에서만 5만여번이 재생됐고, 90회 가까이 공유됐다. 그의 게시물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의 후계자들이 향후 해외 진출과 사업 확장을 고려해 SSG라는 브랜드에 더욱 공을 들이는 분위기"라면서 "올해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통해 유통업계에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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