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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초미세먼지 농도, '차단형 스크린 도어'가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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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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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하철 내부의 초(超)미세먼지 농도가 스크린도어 형태, 유동인구수, 승강장의 깊이 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존재하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ㆍ1㎜의 1000분의 1) 이하의 먼지로, PM 2.5라고도 불린다. 초미세먼지는 유별나게 작은 크기 덕에 폐포 조직의 모세혈관까지 침투할 수 있다. 기관지염·폐렴 등 호흡기 질환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초미세먼지를 석면·흡연과 같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13일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김기현 교수팀은 지난 2014년 11월 지하철 승강장 내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ORUM)에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대기환경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4개 전철 노선(2호선·5호선·중앙선·분당선)이 모두 만나는 왕십리역을 초미세먼지 연구 측정 장소로 선정했다. 각 노선마다 스크린도어의 형태·유동 인구·승강장의 깊이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왕십리역의 4개 노선 중 중앙선과 분당선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31.8㎍/㎥(이하 단위 동일), 32.2였다. 이는 2호선(22.4)과 5호선(18.2)보다 높은 수치다. 지상철 승강장인 중앙선과 분당선의 공기 질이 지하철 승강장보다 나쁜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의 원인을 2호선·5호선 승강장에는 밀폐형 스크린도어(플랫폼의 천장까지 완전히 막은 형태)가 설치돼 있고, 중앙선·분당선에는 개방형(플랫폼의 천장이 뚫려있는 형태) 스크린 도어가 설치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차단형 스크린 도어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개방형 스크린 도어로는 미세먼지의 농도 조절이 힘들다"고 말했다.

또 승강장이 위치한 깊이가 깊을수록 초미세먼지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 1층에 위치한 분당선 승강장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2.2로, 지하 1층인 2호선(22.4)과 지하 2층인 5호선(18.2)보다 각각 22.6%, 43.7%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동인구 수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 또한 승강장의 깊이 별로 차이를 보였다. 지하에 위치한 차단형 승강장인 2호선과 5호선에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개방형인 중앙선과 분당선에서는 오히려 유동인구가 적은 시간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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