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에 좋은 한방차 레시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추운 겨울이 되면 손과 발이 시리고 차가운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진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수족냉증에 따뜻한 차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부인과 조사 결과를 보면 겨울철에 냉증을 느낀다는 비율이 57%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증상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증은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을 때 해당 부위의 체온이 내려가면서 나타난다. 수족냉증은 손과 발의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차갑고 시려운 불편감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40.5%는 어지럼증이나 빈혈을 갖고 있다. 여기에 위장장애(30.4%), 정신신경증상(25%), 관절질환(21.1%), 산후풍(19.9%)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냉증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한방차도 효과적이다. 쑥, 인삼, 생강, 구기자, 대추, 계피 등의 약재로 차를 끓여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좋다.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더덕, 당귀, 향부자를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수족냉증에 좋은 한방차 레시피
수족냉증뿐 아니라 전신냉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골지는 신장 기능을 항진시켜 정력을 소생시킨다. 하복부를 덥게 하며 소변의 양도 많게 하고 힘이 있게 한다. 유정, 유뇨, 설사를 막아주고 식욕과 기력을 돋아준다.
△생강차
생강을 말려서 가루로 해서 끓여 마신다. 여기에 5대1의 비율로 계피가루를 넣고 끓이면 향기와 맛과 효능이 더욱 좋다. 생강차는 겨울이면 손발이 몹시 차거나 속이 차서 소화가 안 되는 사람에게 좋다. 특히 계절에 관계없이 허리나 무릎이 시리다는 사람, 생식기가 차서 성생활이 약한 사람은 오래 복용하면 좋다.
△쑥조청차
쑥을 삶아서 물을 꼭 짠 다음 계속 저어가며 불에 고우면 조청처럼 만들어지는데 이 쑥 조청을 한 두 티스푼을 더운물에 타서 마시면 냉증과 아울러서 대변, 소변, 소화뿐만 아니라 월경불순까지 좋아지게 된다.
△인삼대추차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겨울에 맞는 보약재로 적합하다. 인삼에다 대추를 넣어 차로 끓여 마시면 허약한 몸이 튼튼해지고 혈액이 잘 돌기 때문에 핏기가 없이 까칠한 사람의 얼굴이 곱고 부드러워진다.
△당귀차
당귀는 여성을 위한 약초라고 할 만큼 각종 부인병에 효과적이다. 여성의 냉증, 혈색 불량, 산전산후 회복, 월경 불순, 자궁 발육부진에 좋으며, 오랫동안 복용하면 손발이 찬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구기자차
구기자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강장효과가 뛰어나 수족냉증과 함께 장이 약한 사람에게 매우 좋다. 말린 구기자 잎 7∼20g 정도를 달여 마신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