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 금광2동 주민센터에 조손가정 아동을 위해 써 달라며 2년째 100만원을 몰래 놓고 간 익명의 독지가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2시 10분께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금광2동주민센터로 찾아왔다. 이 어르신은 인감발급 창구에 검은 비닐봉지를 놓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메모지에는 '금광2동에 사는 초등학생으로, 엄마 아빠 돌아가시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어린이를 도와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바로 1년 전인 2014년 12월 31일 당시와 똑같은 상황이다.
금광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2014년과 2015년 말 남긴 메모의 글씨체와 내용이 같은 것으로 봐서 같은 어르신이 선행을 베푼 것 같다"고 말했다.
금광2동 주민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조손 부모 품에서 자라는 금광2동 거주초등학생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기부받은 1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겼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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