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재획정이 이날까지 안될 경우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가 법적으로 무효가 되는 다음달 1일 0시를 기해 현행 의석비율(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을 기준으로 획정안을 만들어달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주문하겠다는 얘기다.
정 의장은 "지역구 253석으로 여야가 합의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비례성 문제 때문에 합의가 안 됐지 않냐"면서 "새로운 합의가 안되면 당연히 현행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획정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다음달 4일께 선거구 획정안을 의결해 국회로 다시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안이 넘어오면 소관 상임위원회인 안전행정위 심의를 거쳐 8일 본회의 처리 절차를 밟게 된다.
이어 "정당의 어떤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지 말라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전날 여야 대표에게 전화를 해 선거구획정 협상 회동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도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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