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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원, 워크아웃 위기에 주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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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 동아원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35분 동아원은 가격제한 폭(27.11%)까지 하락한 10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땐 연중 최저치를 갈아 치우기도 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사측이 워크아웃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동아원은 지난 18일 장 마감 후 "자금 부족으로 303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가 경영권 이전을 수반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사채를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자금조달에 차질이 발생해 부득이 원리금을 만기에 변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덧붙인 게 워크아웃 이야기다. 동아원은 "채권금융기관들에 대해 필요한 경우 채권금융기관공동관리절차의 개시 등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료·제분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동아원은 본업이 아닌 자동차 수입과 와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지난해 총 부채는 6445억원으로 매출액(6469억원)에 육박하는 정도다. 영업손실도 175억원, 순손실도 776억원에 달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동아원은 올해 3월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를 효성에 2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4월 계열사 대산물산의 서울 논현동 사옥을 392억원에 팔았다.

또 서울 신사동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포도플라자'를 150억원에 매각했다. 지배회사인 한국제분의 경영권 매각도 추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제분은 동아원그룹 핵심 계열사인 동아원 지분 53.32%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재무사정이 악화되자 신용평가사들은 동아원에 대한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제분의 최대 주주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인 전재만씨의 장인이다. 동아원그룹은 2012년 운산그룹에서 이름을 바꿨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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