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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간식이 아닌 감성을 팔았더니 女心 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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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민 CJ제일제당 쁘띠첼팀 대리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여성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본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은 마케팅이 아니에요. 남자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의견에 객관적으로 귀를 기울일 수 있었고 객관적인 니즈와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어 유리한 부분이 많았어요."
CJ제일제당의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이 2030여성들의 디저트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었던 데는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유정민 CJ제일제당 쁘띠첼팀 대리가 있다.

현재 그는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고 전체적인 매출과 수익을 책임지고 관리한다. 쁘띠첼 브랜드를 맡은 지는 벌써 5년째다.

"기존에 아이들이 먹는 간식으로 포지셔닝 돼 있던 쁘띠첼의 리뉴얼을 맡아 1년여의 과정을 거쳐 2012년에 리뉴얼을 했습니다. 제가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디저트에 대한 정의였어요. 저는 디저트를 '기분으로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했어요. 기능적인 부분 외에 감성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중요시했고 아이들이 위주가 아닌 2030세대가 먹는 제품으로 재정의 했죠."
그런 그의 노력 덕분일까. 국내에선 생소했던 푸딩은 2013년 11월 출시된 이후 '푸딩 원정대', '푸딩 대란' 등의 온라인 키워드를 만들어내며 품귀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올해 출시된 냉장 디저트인 스윗롤도 출시 한 달 만에 40만개, 100일 만에 2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푸딩을 개발할 때 시간도 2년 정도 걸렸고 가장 고생을 많이 했어요. 푸딩이라는 디저트 자체가인지도가 낮고 가격도 이전에 출시했던 과일젤리에 비해 2배 정도 비싸서 내부적으로도 푸딩이 팔릴 지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고 계획도 굉장히 낮게 잡았죠. 그런데 출시되고 나서 푸딩을 찾는 고객행복센터에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유명한 연예인들의 문의도 많았어요.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것에 비해 6배나 많이 팔렸죠. 여러 가지 우려가 있었지만 그걸 극복하고 잘됐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 브랜드를 오랫동안 담당하다 보니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고 시장을 키워간다는 보람도 느끼고 있다.

"디저트 시장이 해외에 비해 발전되지 않은 카테고리라 소비자들이 생소하지만 디저트를 경험하고 이후에 디저트를 찾기 시작하는 행동 양식의 변화를 보고 디저트 저변이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져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소비자들에게 디저트 문화를 만들어 주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쁘띠첼과 다른 브랜드의 차별점은 감성인데, 이 부분을 어떻게 강화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는 '2030 여성들이 즐기는 디저트'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더 큰 목표를 갖고 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디저트의 생활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쁘띠첼의 생활화'다.

"앞으로 쁘띠첼이 밥 먹고 식사 후에 찾는 디저트, 일상 속의 기분전환을 위해 찾는 디저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내년에는 이런 목표를 위해 '쁘띠첼 라이프스타일 캠페인'을 열고 소비자들과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리테일 디저트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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