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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家 지분 한달새 1조6000억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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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 등 잇단 악재로 투자심리 악화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일가의 지분가치가 한달새 약 1조6000억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전날 종가기준 2조4690억원이다. 지난달 23일 항암신약의 미국 임상2상 신청 소식에 주가가 급등해 3조3764억원까지 치솟았지만 한 달 사이 9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임 회장은 한미약품의 최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2071만4199주(36.22%)를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을 포함해 친인척과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 가치는 총 4조6705억원(전날 종가기준)에 달한다. 하지만 한달전 6조3176억원과 비교하면 1조6471억원이나 감소했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각각 20%, 19.1% 내리는 등 급격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이 잇따라 터지며 주가가 올 들어서만 522% 올랐던데다 때마침 지난 1일 씨티증권이 한미약품 매도 보고서를 내자 고평가 논란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김상수 씨티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물질이 실제 가치보다 고평가 됐다"며 목표주가 39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후 지난 7일 KB투자증권이 "한미약품은 고평가되지 않았다"며 반박보고서를 냈지만 최근 오너 일가의 100억원 규모 주식 양도세 편법 의혹과 한미약품 연구원 중 한명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악재가 터지며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달 들어 각각 한미약품 주식 66억원, 13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을 비롯한 제약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검찰과 경찰,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연말만 되면 되풀이되는 제약업계 리베이트 관행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의약품 리베이트 행위로 적발된 종근당, 안국약품,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제약사에 경고 처분을 내렸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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