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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연말 기부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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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 기부 키오스크 설치, 제품 구매가 기부로…‘착한 기부’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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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직장인 이승민 씨(35)는 쇼핑이나 영화 관람을 위해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자주 찾는다. 평소 기부에 관심이 많은 이 씨는 3층에 위치한 스무디킹 매장은 꼭 들르는 편이다. 그는 매장 앞 ‘기부 키오스크(KIOSK)’를 통해 원하는 물품을 아프리카 아동에게 선물하고, 1잔 당 수익금 100원이 적립되는 ‘엔젤 푸드’ 한 잔을 테이크아웃 해 생활 속에서 손쉽게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향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식음료업계 역시 어려운 이웃들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신의 소비가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기를 바라는 이른바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장에 간편 결제 기술을 활용한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하거나 제품 구매를 기부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스무디킹은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지난 해 12월 해외 아동 지원을 위한 후원 협약을 맺고 ‘스무디킹x세이브더칠드런 선물가게’ 키오스크(이하 기부 키오스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스무디킹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 설치된 기부 키오스크는 고객이 키오스크 주변에 다가가면 근접 센서가 이를 감지, 화면이 전환되면서 고객의 접근을 유도한다.

고객들은 키오스크를 통해 원하는 물품을 아프리카 아동에게 선물할 수 있다. 키오스크 화면에서 ‘빨간 염소’, ‘긴급구호 의료품’, ‘생명의 물’, ‘신발’, ‘스무디킹 시크릿 박스’ 등의 선물을 선택한 다음 2500원~1만원 상당의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후원 물품이 전달된다. 결제 후에는 스마트폰으로 결과가 전송되며, 화면에 생성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신이 후원한 내역을 SNS로 공유도 가능하다.

또한 스무디킹은 지난해 12월부터 인기 메뉴인 ‘엔젤 푸드’를 ‘착한 스무디’로 지정, 1잔 당 수익금 100원을 적립해 세이브더칠드런의 해외 아동 지원 사업에 후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본 캠페인을 통해 스무디킹은 지난 3분기까지 약 1700만원을 기부했으며, 연말까지 약 600여만원을 추가로 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 10월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사랑의 빵 나눔 단말기’를 론칭했다. 이 단말기는 ‘월드비전 사랑의 빵’의 핀테크 버전으로,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을 단말기에 터치하면 회당 1000원이 기부되는 형식이다. 이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지구촌 어린이를 위한 식수 및 영양보건사업에 쓰인다. 단말기는 서울 소재 8개 매장(탐앤탐스 블랙 압구정점, 도산로점, 청담점, 이태원점, 명동눈스퀘어점, 청계광장점, 탐스커버리 건대점, 탐앤탐스 압구정본점)을 비롯해 KB국민카드 본사, KB국민은행 영업점 등에 설치됐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9월 ‘착한빵 캠페인’을 시작했다. 고객이 매장에서 ‘착한빵’이라 표시된 제품을 고객이 구입하면 2개당 하나씩 회사 측이 기부 단팥빵을 자동 적립해 복지시설 등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해 9월부터는 캠페인 시행 범위를 희망 가맹점으로 확대, 9월 기준 전국 89개 가맹점이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해당 가맹점에는 ‘착한빵 나눔 실천 매장’ 스티커가 부착되며, 향후 나눔 참여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도미노피자는 2005년부터 ‘희망나눔세트’를 판매, 수익금 일부를 적립해 ‘희망나눔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고객이 피자와 사이드디쉬, 콜라를 고르면 ‘희망나눔세트’로 구성되며, 판매당 수익금 600원이 자동 기부되는 형식이다. 이렇게 모인 희망나눔기금은 해마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 기부돼 환아를 위한 치료비와 소아질환 연구에 지원하고 있다.

브레댄코는 지난 7월 사단법인 위스타트와 국내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참가 매장은 정기적으로 위스타트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매장명으로 기부를 신청하면 ‘나눔날개’ 현판도 부착하게 된다. 또한 브레댄코는 매장 내 위스타트 저금통을 비치, 고객들도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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