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설조직 들여다보니…車전장·IoT·웨어러블 승부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19,0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2.10% 거래량 16,752,132 전일가 214,5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드디어 나오네"…삼전·하닉 2배 레버리지 ETF, 내달 22일 상장 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외인·기관이 끌었다 내에 신설된 조직들은 향후 삼성전자의 먹거리를 책임질 조직들이다. 자동차 전장부품,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Wearable) 등 전자업계의 새로운 미래로 제시되는 사업들을 책임지고 키워내자는 전략이다.
자동차와 사물인터넷, 웨어러블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삼성전자가 관심을 갖고 키우기 시작한 사업들이다. 지금까지는 사업부 내에서 소규모로 '시도'하는 데 그쳤다면, 내년부터는 팀 체제로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업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설 팀의 수장들도 관련 부서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대표적인 신설 팀이 바로 전사 조직인 자동차 전장사업팀이다. 자동차 전장은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ㆍ전자ㆍIT 장치를 말한다. 텔레매틱스, CID(중앙정보처리장치), HUD(헤드업디스플레이), 차량용 반도체 등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통신 부품이나 메모리반도체 등 삼성전자 내에서는 반도체 부문과 협업 가능성이 높은 만큼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관장한다. 전장사업팀장에는 박종환 생활가전 컴프레서 & 모터(C&M) 사업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DS 부문은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산하에 '사물인터넷(IoT) 사업화팀'도 신설했다. 올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소병세 기술전략팀장이 IoT사업팀장을 함께 맡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모든 제품들이 연동될 수 있는 사물인터넷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자체 플랫폼, 사업부별로 개발한 제품 특화 플랫폼,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만든 플랫폼 등 중구난방 식으로 플랫폼이 만들어져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IoT사업화 팀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체 사물인터넷 플랫폼 아틱(Artik)을 키워내는 데 집중하게 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SIC에서 맡는 만큼, 삼성전자 자체 플랫폼 사업화와 글로벌 표준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세트업체들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참여도 독려하게 된다.
ITㆍ모바일(IM)부문에는 '모바일 인핸싱팀(Mobile Enhancing)'이 신설돼 스마트폰 외에 기어S2 등의 웨어러블 기기, VR(가상현실)기기, 모바일 액세서리, 헤드셋, 모바일용 케이스 등을 맡는다. 삼성전자 내 최고의 웨어러블 전문가,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을 맡아 온 이영희 부사장이 모바일 인핸싱 팀을 전담한다.
무선사업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원화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하나로 구성됐던 개발실을 두 분야로 나눠 개발 역량을 높이기로 한 것.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AV사업팀' 신설은 오디오와 블루레이 등 마니아 층이 두터운 사업부문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삼성전자는 TV에서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세계 점유율 1위로 최고 수준 역량을 갖고 있지만 오디오에서는 미국, 일본, 유럽 업계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때 오디오 사업을 접는다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연구소에서 개발, 올해 출시한 '무선 360 오디오' 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은 만큼 다시 한 번 키워내 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DS부문 내 LED사업부는 LED사업팀으로 격하시켰다. 삼성전자는 2013년 LED사업부 중 LED 조명 등 소비자용 완제품을 생활가전사업부로 이관했고, 현재는 LED 광원 등 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ED부품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사업 규모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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