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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유연성, 이유 있는 '최강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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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개 배드민턴 국제대회에 참가해 우승컵 7개 획득…내년 올림픽도 기대감

이용대-유연성[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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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27ㆍ삼성전기)는 유연성(30ㆍ수원시청)과 함께 2015년 세계를 정복했다.

복식 전문으로 명성이 높은 이용대는 유연성과 2년 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올해 크고 작은 국제 대회에 열여섯 차례 참가해 우승컵 일곱 개(호주오픈, 아시아선수권, 일본오픈, 코리아오픈,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를 수집했다. 7승은 이용대-유연성 조가 거둔 한 시즌 최다승이다.
두 선수는 올해 많이 뛰었다. 내년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비해 실전 경험을 늘리기 위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배정하는 대회를 많이 소화했다. 그러나 항상 경기 수준을 유지하며 기회가 올 때마다 우승했다. 이용대는 "(유)연성이 형과 함께 상대의 흐름을 막고 우리가 점수를 쌓는 경기운영 노하우가 좋아졌다"고 했다.

파트너가 바뀌어도 이용대가 속한 복식조는 항상 위력을 보였다. 이효정(34ㆍ삼성전기)과 혼합 복식조를 이룬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땄다. 이효정이 은퇴한 2010년 11월 22일 이후부터는 남자 복식에서 흐름을 이어갔다. 정재성(33ㆍ삼성전기)과 발을 맞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초 잠시 고성현(28ㆍ상무)과 함께 한 이용대는 그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유연성과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올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국제무대를 평정했다.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은 뛰어난 수비력과 적응력이다. 이용대는 공격보다 수비가 좋다. 부족한 공격을 채워줄 수 있는 공격적인 파트너와 잘 맞았다. 정재성, 고성현, 유연성은 모두 후방에서 강한 스매시를 때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득춘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52)은 "이용대는 어느 파트너와 만나도 적응을 잘한다. 위기에 잘 대처하고 파트너의 공격을 살려준다. 앞에서 공격까지 이어갈 수 있는 볼 처리가 좋다"고 했다.
이용대-유연성 조의 순항이 이어지면서 내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커져간다. 대표팀에서 확률로 따진다면 금메달 후보 일 순위다. 올 시즌 초반에 네 대회(일본오픈, 코리아오픈,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연속 우승해 랭킹 포인트를 많이 쌓아둔 덕에 체력 관리도 쉬워졌다. 지난달 열린 마카오오픈(24~29일)을 걸렀고 1일 개막한 인도네시아그랑프리골드에도 나가지 않는다. 오는 9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하는 슈퍼시리즈 파이널을 통해 올 한해를 마무리한다. 내년 1월 3일부터는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올림픽에 대비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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