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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최측근 최형우 전 의원, 불편한 몸으로 대성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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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최 의원 나요, 나. 빨리 일어나야지.”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7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 불명인 최형우 당시 의원을 문병하면서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다. 하지만 8년이 지나 입장이 바뀌었다.
최 전 의원이 22일 오전 11시를 넘어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병환으로 뚜렷한 의사를 표현하지 못했지만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대성통곡을 했다. 그의 오른손은 굳어있었고 한걸음도 내딛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빈소로 반걸음 반걸음씩 다가갔다. 주변의 부축 없이는 이것도 힘겨웠다.

6선 의원을 지낸 최 전 의원은 지난 15대 총선을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이 민중당 출신인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신한국당으로 영입하는 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은 1996년 총선에서 6선 고지를 밟으며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발돋움해 1997년 여당의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당시 이회창 고문과 힘겨루기를 하다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지금까지도 정치 일선에 물러선 상태다.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불운의 정치인'으로 회자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필하던 3인방 중 한 명이었다.

김 전 대통령에게는 우(右)형우(최형우) 좌(左)동영(김동영), 그리고 상도동계 조직살림을 살뜰히 챙겼던 서석재 전 의원이 있었다. 서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세상을 오래전에 떴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TV로 보고 있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TV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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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전 의원은 지난 2009년 12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한국 정치 현대사의 큰 흐름을 형성한 ‘상도동계’의 맏형으로 잘 알려진 서 전 의원은 최형우 전 의원, 김동영 전 의원과 함께 상도동계의 핵심 인사로 ‘YS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으로 불렸다.

서 전 의원은 1968년 YS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YS의 곁을 지켰다. ‘나라사랑 실천본부(나사본)’를 관리하는 등 1992년 대선 당시 YS 캠프에서 큰 역할을 했고 1994년 총무처 장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김동영 전 정무1장관은 정권창출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92년 대선을 1년 4개월여 앞둔 91년 8월 3년간의 암투병을 한 후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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