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원 줄인 5대 증권사, 1인당 평균 급여는 30% 올라
"감원 바람 당분간 이어질 듯‥앞으로가 더 문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올 들어 대형 증권사 직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1인당 평균 급여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희망퇴직 등 지속적인 감원 바람이 불고 있지만 상반기 상승장 덕에 남은 직원들의 지갑이 두툼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삼성증권 삼성증권 close 증권정보 016360 KOSPI 현재가 107,500 전일대비 1,200 등락률 -1.10% 거래량 345,731 전일가 108,7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전자, 호암재단에 38억원 기부…기부금 총액은 50억원 [특징주]증권주 상승세…다시 커지는 종전 협상 기대 금융권 역대 최대 실적에도 '군기 바짝'…근무태만 방지공문·주말회의 대기 ,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close 증권정보 005940 KOSPI 현재가 33,650 전일대비 950 등락률 -2.75% 거래량 621,876 전일가 34,6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증권주 상승세…다시 커지는 종전 협상 기대 [특징주]증권주 동반 상승세…"1분기 호실적 전망" [특징주]증권주,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동반 강세 ,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 5곳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보다 3%감소한 1만277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개 증권사 직원 수는 1만3157명, 올해 1분기 1만3060명, 2분기 1만3056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는 정규직 직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5대 증권사의 정규직 직원 수는 1만680명에서 올해 1분기 말 소폭 늘어난 1만699명을 기록했으나 2분기 말 1만575명으로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 3분기 말 1만323명으로 감소 추세가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계약직 직원 수는 지난해 말 2262명에서 올해 1분기 2139명으로 감소한 이후 2분기 2262명, 3분기 2267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증권사별로는 KDB대우증권의 정규직 직원 수가 지난해 말보다 142명 줄어든데 이어 한국투자증권 121명, 삼성증권 44명, NH투자증권 37명, 신한금융투자 13명 감소했다. 특히 KDB대우증권의 직원 수는 2008년 3월말 이후 처음으로 3000명을 밑돌았다.
5대 증권사의 정규직 직원 수는 감소추세지만 누적 급여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5대 증권사의 평균 인건비는 214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587억원에 비해 35.2% 급증했다. 1인당 평균 급여 역시 지난해 3분기말 5960만원에서 올해 7767만원으로 30%이상 늘었다. 증권사별 누적 급여 총액은 NH투자증권 2829억원, 신한금융투자 2405억원, KDB대우증권 2166억원, 삼성증권 1673억원, 한국투자증권 166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으로 9300만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이상 늘었다. 통상임금, 합병 위로금을 포함해 일회성 급여가 추가로 지급된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투자의 1인당 평균급여는 7300만원으로 NH투자증권에 이어 2번째로 높았으나 지난해 대비 증가폭은 7%에 불과했다. 5개 증권사 중 급여 상승폭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삼성증권의 1인당 평균급여는 지난해 3분기까지 5550만원에서 올해 7599만원, KDB대우증권은 6000만원에서 7300만원으로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5351만원에서 7040만원으로 31%증가했으나 급여 수준은 5대 증권사 중 가장 낮았다.
국내 증권사의 감원 바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삼성증권은 최근 지점 통폐합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급여는 하반기 금융투자상품 판매부진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의 여파로 상승폭이 제한 될 전망이다.
증권사 한 고위임원은 "올해 말과 내년 초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증권사를 불문하고 희망퇴직 등의 형태로 감원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피인수 대상이 된 일부 증권사의 감원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어서 정규직 직원 수는 올해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내년 상반기 증시도 올해 하반기 증시만큼 어려울 전망인 만큼 전반적인 급여수준도 하락, 업계 전체가 또 한 번 급격하게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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