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별로는 KDB대우증권의 정규직 직원 수가 지난해 말보다 142명 줄어든데 이어 한국투자증권 121명, 삼성증권 44명, NH투자증권 37명, 신한금융투자 13명 감소했다. 특히 KDB대우증권의 직원 수는 2008년 3월말 이후 처음으로 3000명을 밑돌았다.
5대 증권사의 정규직 직원 수는 감소추세지만 누적 급여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5대 증권사의 평균 인건비는 214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587억원에 비해 35.2% 급증했다. 1인당 평균 급여 역시 지난해 3분기말 5960만원에서 올해 7767만원으로 30%이상 늘었다. 증권사별 누적 급여 총액은 NH투자증권 2829억원, 신한금융투자 2405억원, KDB대우증권 2166억원, 삼성증권 1673억원, 한국투자증권 166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1인당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으로 9300만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이상 늘었다. 통상임금, 합병 위로금을 포함해 일회성 급여가 추가로 지급된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투자의 1인당 평균급여는 7300만원으로 NH투자증권에 이어 2번째로 높았으나 지난해 대비 증가폭은 7%에 불과했다. 5개 증권사 중 급여 상승폭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삼성증권의 1인당 평균급여는 지난해 3분기까지 5550만원에서 올해 7599만원, KDB대우증권은 6000만원에서 7300만원으로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5351만원에서 7040만원으로 31%증가했으나 급여 수준은 5대 증권사 중 가장 낮았다.
국내 증권사의 감원 바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삼성증권은 최근 지점 통폐합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급여는 하반기 금융투자상품 판매부진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의 여파로 상승폭이 제한 될 전망이다.
증권사 한 고위임원은 "올해 말과 내년 초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증권사를 불문하고 희망퇴직 등의 형태로 감원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피인수 대상이 된 일부 증권사의 감원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어서 정규직 직원 수는 올해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내년 상반기 증시도 올해 하반기 증시만큼 어려울 전망인 만큼 전반적인 급여수준도 하락, 업계 전체가 또 한 번 급격하게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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