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페인 때 1인당 기부금 한도인 5000달러를 기부한 사람(4000여명) 중 단 830명(20%)만이 이번 총선에 민주당 후보들에게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민주당의 지지층의 이런 태도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도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이들은 향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한 표를 줄 가능성이 높은,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클린턴 전 장관의 모금액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7년 첫 출마했을 때 모았던 금액을 넘어선 지 오래다. 그가 지난 6개월간 모금한 돈은 7750만달러(10월 말 기준)로, 오바마 대통령이 출마선언 후 6개월간 모은 돈(5890만달러)을 상회한다.
당장은 클린턴 전 장관이 개인 지지자들의 후원금을 절실히 필요로 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WSJ은 내년까지 이어질 대통령 선거비용까지 고려할 때 클린턴 전 장관 캠프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1일 기준으로 그의 캠프가 사용한 돈은 4450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인 버니 샌더스(1430만달러)나 공화당 예비후보 벤 카슨(2010만달러)의 비용은 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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