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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인천공항 위험물관리 "위험물터미널=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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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터내셔날이 인천공항 위험물 관리 실태를 지적하며 제시한 현재 위험물 관리 실태 사진.

서정인터내셔날이 인천공항 위험물 관리 실태를 지적하며 제시한 현재 위험물 관리 실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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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공항과 인천공항세관이 위험물을 일반(화물)터미널에서 취급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위험물을 관리를 하고 있으며, 위험물 터미널은 오히려 창고로 활용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공항 위험물터미널 운영사업자인 ㈜서정인터내셔날은 12일 인천공항 세관 앞에서 이같은 내용의 항의 집회를 열었다.
서정 측은 "현재 인천공항의 위험물 처리 실태는 국민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대형항공사들은 항공기를 통해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위험물들을 안전시설인 위험물 터미널을 거치지 않고 외부로 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인천공항에서는 위험화물의 84.5%가 일반화물로 분류돼 취급된다"며 "제 2의 톈진(중국) 폭발사고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의 연간 위험물 처리량은 3만2000톤 정도로 이중 대부분이 항공사가 운영 하는 일반 터미널 내 임의장소나 위험물옥외저장소에서 보관·처리되고 있다는 게 서정 측의 주장이다.
서정 측은 "세관이 일반화물 대상인 신속통관 제도(입항 전 수입신고, 입항 전 보세 운송)를 위험물에도 적용하면서 안전사고 대응력을 축소시키고 있다"며 "일반터미널에서 위험물을 처리토록 해, 위험물 안전관리에 큰 허점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정 측은 "공항공사는 공항의 공공시설인 위험물터미널을 엄연한 터미널로 입찰 및 계약해놓고 지금에 와서는 창고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항공사들의 불법을 방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정이 운영 중인 위험물터미널을 말 그대로 터미널로 본다면 항공사들은 위험물을 계류장을 통해 터미널까지 반입해야 한다. 반면 '창고'로 본다면 위험물은 일반 터미널에서 취급된 후 랜드사이드를 경유해 반입하게 된다.

서정 측은 "언론의 보도 및 국정감사 지적(이헌승 의원 질의)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관리 체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인천공항세관과 인천공항공사는 이같은 상황을 묵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사들은 위험물터미널에 매일 20톤이라도 유지했던 위험물 반입량은 지난 10월 이후에는 기존 물량의 100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200kg미만으로 현격히 줄이는 등 보복을 감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지난 4일 총리실에 인천공항의 위험물 관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한 상황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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