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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vs 가르시아 "골프계의 견원지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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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플레이 도중 샷 방해 문제로 설전, 앨런비와 오길비는 프레지던츠컵에서 '폭발'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 윌리엄스가 최근 자서전 '러프 탈출'을 통해 우즈를 신랄하게 비판해 더욱 불편한 관계가 됐다.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 윌리엄스가 최근 자서전 '러프 탈출'을 통해 우즈를 신랄하게 비판해 더욱 불편한 관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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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견원지간(犬猿之間).'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에게 딱 들어맞는 사자성어다. 개와 원숭이처럼 불편한 사이다. 윌리엄스는 최근 발간한 자서전 '러프 탈출(Out of the Rough)'에서 "우즈는 나를 노예처럼 대우했다"며 13년 동안 모시던 '주인'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골프계에는 서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유명한 '앙숙'들이 있다.
▲ '우즈 vs 가르시아'= 오랫동안 지구촌 골프계를 지배한 우즈는 적이 많다. 미국 골프닷컴은 예전에 우즈를 가장 괴롭힌 선수로 필 미켈슨(미국)을 꼽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원수'다. 가르시아가 5살이나 어리지만 우즈의 신경을 건드리는 언행을 자주 해 어색한 사이가 됐다.

두 선수가 199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뒤 더욱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2013년 더플레이어스에서는 동반플레이 도중 샷 방해 문제로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가르시아는 "백스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즈가 우드를 꺼내 갤러리의 함성이 터지면서 미스 샷으로 이어졌다"며 "비신사적인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즈를 저녁에 초대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매일 프라이드 치킨을 대접하겠다"고 대답해 물의를 일으켰다. 프라이드치킨이 바로 흑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흑인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다. 비난이 쏟아지자 서둘러 사과했지만 우즈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상처를 받았다"며 노란색 옷을 자주 입는 가르시아의 패션을 조롱했다.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세르히오 가르시아. 서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골프계의 유명한 '앙숙'이다.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세르히오 가르시아. 서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골프계의 유명한 '앙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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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런비 vs 앤서니 김 & 오길비'= 미국과 유럽, 또는 미국과 세계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에서 감정 표현이 격해지는 경우가 많다. 폴 에이징어(미국)와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의 1989년 라이더컵이 대표적이다. 바예스테로스가 먼저 에이징어의 드롭 오류를 지적하면서 "미국팀에는 11명의 나이스 가이와 에이징어가 있다"고 꼬집었다. 에이징어는 그러자 2년 뒤 "바예스테로스의 의도적인 기침으로 방해를 받았다"고 반격했다.

로버트 앨런비는 200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앤서니 김(미국)에게 패한 뒤 "앤서니 김은 미국팀에서 가장 골치 아픈 존재"라면서 "대회 도중 새벽 4시에 만취한 상태로 숙소에 들어갔다"고 폭로했다. 앤서니 김은 그러자 "지나친 농담을 하고 있다"며 "연습을 좀 더 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앨런비는 2011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같은 팀의 제프 오길비(호주)와 붙었다. 동반플레이를 펼쳤지만 4전4패의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길비의 티 샷이 엉망이어서 나는 늘 두번째 샷을 숲에서 해야 했다"고 비난한 게 발단이 됐다. 오길비가 사과를 요구하자 와인잔을 깨며 몸싸움을 벌였고, 행사장 밖에서는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 갔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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