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전망치도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5일 기준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은 0.37% 빠진 88조9224억원, 영업익은 10.31%나 줄어든 6조7713억원을 예상하고 있고 기아차도 매출은 1% 가량 오른 47조7182억원을 점치고 있는 반면 영업익은 6.23%나 빠진 2조41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역대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뒤쳐진다는 점도 문제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41만577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한 33만5364대를 팔았고 해외시장 역시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08만413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4만2005대를 판매, 수출과 해외공장 실적을 크게 앞질렀지만 환율에 발목을 잡히며 회복세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기아차는 2분기 영업익 6507억원, 매출액 12조44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2% 늘어난 반면 영업익은 15.5%가 빠졌다.
해외 시장에서는 환율에 적극적으로 대응, 현지 시장에 맞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승승장구를 이어가는 미국에서는 현 기조세를 유지하기로 했고 신흥국에서도 마케팅에 좀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최근 실적 부진으로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는 최대 시장 중국에서는 회복세를 잡아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과 지금까지의 글로벌 시장 변수 등을 감안할때 지난해 실적이 못 미치는 결과가 예상되지만 남은 4분기 시장별 맞춤 전략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잡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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