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지난달 29~30일 실시)를 공개했다.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에 관한 부분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야권 지지층을 형성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가운데 야권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비중이 낮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지지층에 상관없이 야권신당 지지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중도 3.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1%보다 1.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본격적인 창당 행보를 걷고 있는데 지지율은 오히려 거꾸로 떨어지는 것이다. 반대로 새정치연합의 경우에는 지난달 9일 당시에는 16.8%의 응답자가 후보자를 지지하겠다고 답했지만 지난달 29~30일 조사에서는 29.9%가 후보자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20일 사이에 13.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두 여론조사 사이에 새정치연합의 재신임 정국과 새누리당의 공천권 갈등 등 정치현안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외에도 야권신당의 경우에는 천정배 의원의 창당 선언(지난달 20일), 박주선 의원의 탈당(지난달 22일) 당시 1인 정당의 모습을 연출해 유권자들게 야권신당이 제1야당의 대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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