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첫 임기 동안 높은 펀드 수익률을 낸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가 회사를 3년간 더 맡는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박 대표를 재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내달 8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박 대표는 3년간 임기를 더 보장 받게 된다.
2005년부터 우리투자증권 기관, 리서치사업부 대표와 해외사업부 대표를 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선 국제마케팅부문 대표로 2010년에 합류해 2012년 초까지 홍콩법인 대표를 맡았다. 이후 이스트스프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대표는 선진 시장에서 '장기ㆍ가치투자'가 투자의 성공 방정식이라는 것을 배우고 회사 대표로 선임된 후 이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 무조건 값싼 기업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해외 상품의 수익률도 좋다. 중국에 투자하는 '차이나드래곤AShare자(UH)[주식]A'의 3년간 수익률은 57.39%에 이르고 유럽이 타깃인 '유러피언리더스자[주식]A'의 수익률도 37.95%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쪽 생리다. 박 대표도 이런 영향으로 이사진의 재신임을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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